무직의 영웅 ~스킬 따위는 별로 필요하지 않았다만~

검희' 파라와 '마도왕' 레온 사이에서 태어난 소년 아렐은 하필이면 '무직'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 하지만 아렐은 자신이 무직이라는 걸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노력을 거듭해 주변 사람들을 압도해 나갔다. 그런 아렐에게 자경단장의 아이인 검사 라이나가 승부를 걸었는데.

'무직'인 것이 확정되고 5년 후. 검사 스킬을 배우기 위해 검의 도시 브레스기아로 찾아간 아렐은 검사 길드에 등록하려고 했지만, 어딜 가더라도 문전박대를 당하고 말았다. 그런 가운데 포기하지 않고 길드를 찾는 아렐 앞에, 자신을 리리아라고 소개한 소녀가 나타났다. 수상한 리리아의 권유를 아렐은 거절했으나, 그녀의 길드는 한때 아렐의 어머니인 '검희' 파라가 소속되어 있었던 '드래곤 팽'이라는 게 밝혀졌는데.

리리아의 독단으로 길드 대항전에 등록된 아렐과 라이나. 대항전에서 승리해 상금을 손에 얻지 못하면 길드를 유지하는 게 어려운 모양이었다. 대항전을 위해 아렐과 라이나는 수행에 임했지만, 첫 번째 상대가 무려 브레스기아 최강의 길드 '블랙 블레이드'라는 게 밝혀졌다. 게다가 이 매치는 의도된 것이었는데.

블랙 블레이드를 상대로 훌륭하게 승리한 아렐 일행. 하지만 그들은 곧 있을 검신배를 대비해 강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브레스기아의 지하에 존재하는 던전에 도전하게 되었다. 던전에서 마물들과 싸워 이들을 물리치는 가운데, 아렐 일행은 피투성이가 되어 도움을 요청하는 청년 딜과 만났다. 그와 그의 파티는 흉악한 트랩에 걸려 전멸했고, 그의 동료들이 아직 던전 안쪽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리리아와 라이나는 그들을 구출하기로 결단했는데.

현재는 약소 길드인 '드래곤 팽'에 소속되어 있으면서도 착실히 검신배에서 이겨서 올라가는 아렐. 무직일 터인 아렐에게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드디어 결승전에서 아렐과 '블랙 블레이드'의 리더이자 '검제'이기도 한 게오르그가 대결하는 게 결정되었다. 하지만 수상한 검을 손에 든 게오르그는 전과는 다른 사람 같은 모습을 한 채 나타났는데.

검신배에서 우승한 아렐은 고향 마을로 돌아갔다. 그의 목적은 가족에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엄마인 파라에게 도전하는 것이었다. 경험을 쌓은 지금이라면 파라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아렐은 각오와 함께 검을 뽑았다. 한편 드래곤 팽에서 같이 지냈던 라이나는 어떠한 얘기도 없이 길드를 떠난 아렐에게 분노해, 아렐과 똑같이 고향 마을로 향했는데.

검술의 극의에 달한 아렐은 아버지인 레온으로부터 마법을 배웠다. 그리고 더욱 깊이 마법을 배우기 위해 마법 도시 알스벨의 마법 학원으로 향했다. 길을 가던 중 아렐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학원 입학을 희망하는 카이토, 콜레트, 쿠파 세 사람과 만났다. '무직'임에도 불구하고 마법 학원에 입학하려고 하는 아렐은 자기보다 어린 카이토 일행한테 농담을 한다고 여겨졌으나, 도중에 생긴 트러블 등을 거치며 사이가 깊어져 갔는데.

적, 청, 녹, 황, 백, 흑. 모든 마법 학원에 입학하는 데 성공한 아렐. 적의 학원에서 불의 마법 술식을 변환하고, 녹의 학원에서도 자기만의 비행 마법을 고안해 내려고 하는 등 아렐은 이곳 마법 도시에서도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리고 아렐은 적의 학원 교사 바커스의 추천으로 원래라면 2년 후에 진행될 진급 시험을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치르게 되었는데.

청의 학원에서 빠르게 진급하는 걸 원하는 아렐은, 그의 그런 태도가 실례라고 헨겔 선생님에게 꾸중을 들었다. 아렐에게 한 수 가르쳐 주기 위해 헨겔이 제안한 것은 마도왕 후보일 정도의 실력자인 자신과의 모의전이었다. 또한 아렐은 녹의 학원에서도 진급을 희망했지만, 학원장이 바쁜 관계로 검토조차 거절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곧 개최되는 비행 레이스의 우승자가 되면 학원장과 만날 기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황의 학원의 연구 발표회에 참가 등록하는 것을 깜박 잊어버린 아렐은, 교사인 로그웰의 조치 덕에 그의 연구 조수로서 발표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하지만 로그웰은 매번 학생을 대전 상대로 고르고는 골렘으로 가차 없이 때려눕히는 것으로 유명한 악덕 교사였다. 그리고 발표회 당일. 자신만만하게 자신의 골렘을 선보이는 로그웰에 대해 아렐이 보여준 것은 과연.

예산이 계속 깎여나가는 흑의 학원. 상층부의 판단은 정당한 것이었으나, 흑의 학원장인 블래그는 이에 원한을 품고 마계의 마물인 글러트니 슬라임을 소환하고 말았다. 모든 걸 먹어 치우는 글러트니 슬라임 앞에서는 마법 또한 통하긴커녕 흡수되고 말았고, 마법 도시 사람들은 어찌할 도리 없이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모두가 포기하고 절망했던 그때, 무직의 영웅이 일어섰는데.

마법 도시를 떠나 고향으로 향하는 아렐은 온천 여관에 들르게 되었지만, 정체불명의 자객들과 조우했다. 그들은 자신들은 황국의 팔장군이라고 소개하며, 여황의 명령으로 아렐을 황국으로 데리고 가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아렐은 처음엔 흥미가 없다고 거절했으나, 어떤 계기로 인해 여황이 기다리는 황국으로 향하게 되었는데.